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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나름 요리야

허접할 만큼 간단하지만 맛 좋은 '마늘 볶음밥'

by zzzzuni 2020. 10. 16.

집에 혼자 남겨진 어느 날

남자 친구 집에서만 요리를 하던 나는

집에서도 해보고 싶었다

집에 혼자 남겨진 다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

 

혼자 남겨지자마자

뭘 해먹을지 찾아보았다

재료부터 어딨는지 찾아보았는데 많은 요리에 필요로하는

다진 마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야식이기 때문에 많은 과정이 필요한 요리는

땡기지 않았다

 

일단 메인 요리는 짜파게티

짜파게티가 너무 먹고싶었다

 

하지만 요리도 하고 싶던 나는 사이드 메뉴를 검색했다

기름 떡볶이를 할까 마늘 볶음밥을 할까 고민하던 중

기름 떡볶이로 결정!

재료들을 꺼내 보았다

하지만 이게 무슨 일이람

설탕 뚜껑이 열리지 않았다

고무 장갑을 껴도 안열린다

어떻게 정한 메뉴인데 이럴거면 왜 고민했지 싶었다

선택의 여지는 사실 없었다 

나는 마늘 볶음밥을 해야만 했다

 

준비물

마늘, 버터, 밥, 까먹었지만 간장, 식용유

벌써 부터 느껴지는 간단함의 향기

 

1단계: 마늘 다듬기

생마늘이 있으면 가장 좋고 백종원님이 다진마늘로 하는 방법도 이야기해주었지만

배고파서 눈 돌아가기 직전이였던 나는 듣지 못했다

생마늘 꼭지를 따주고 칼 옆 면으로 푹 눌러 으깨준다 

눌러줄 때 너무 기분 좋다

그리고 다다다닥 작게 잘라준다

 

2단계: 마늘 볶기

기름에 마늘이 노릇노릇 해 질 때까지 볶는다

먹으면서 느꼈는데 나는 기름이 조금 많았다

 

3단계: 간장 넣기

간장을 넣어준다

한 숟가락 조금 안되게 넣어줬는데

먹을 때 살짝 짠 것 까지는 아닌데 짭쪼름했다

이제 생각해보니 쓴 숟가락이 일반 숟가락이 아니라

조금 더 큰 나무 숟가락이여서 그런게 아니였을까 싶다

 

4단계: 밥 넣고 볶기

불을 끄고 밥을 넣은 다음에 열심히 비벼줬다

잘 섞여라 얍얍

 

5단계: 버터넣기

마늘과 버터는 환상의 궁합

많이 넣을수록 맛있지만 살이 무지하게 찌겠지

그래도 나름 많이 넣어줬다 지금의 내가 후회하지만

불을 켜고 버터를 넣고 열심히 비벼준다

 

번외

짜파게티와 마늘 볶음밥까지 먹는 나의 죄책감을 달래주기 위해

짜파게티에는 양파를 넣어줬다

양파를 넣을 땐 물을 더 많이 하고

양파가 아삭아삭하면 정말 극혐하는 나는 면을 더 꼬뜰한 상태에서

물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짜파게티까지 끓여주면

완성

친근한 쟁반

빠질 수 없는 파김치는 아니고 열무김치

 

 

 

마늘 볶음밥을 하는 내내 마늘 냄새가 진동을 한다

생마늘이나 구워져있는 마늘이라도 잘 안 먹는데

마늘 냄새는 왜이렇게 좋은지

볶음밥도 맛있었다

이렇게라도 마늘을 먹다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겠다

 

간장이랑 기름을 많이 넣어서 좀 짭쪼름 했지만

얼마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였고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간단 할 수가

볶음밥 처음 해봤는데 아주 기분 좋다 룰루랄라

 

짜파게티랑 마늘 볶음밥을 반 정도 먹으니 배불렀지만

나는 남기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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