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요리는 바로 '레몬생강청' 이랍니다.
이게 사실 요리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사실 이번에 한 건 아니고 이제 작년 겨울에 만든거랍니다.
추워지니까 생각났어요.
남자친구가 겨울에 감기걸려서 골골거리길래 만들어줘봤어요.
인터넷에서 정말 정말 쉽다길래 자신있게 도전했답니다.누가보면 비웃을지 몰라도 저에겐 나름 큰 도전이였어요.
준비물
레몬, 생강, 유리병, 설탕
1단계: 유리병 소독하기
저는 다이소에서 유리병 샀어요
인터넷에서 이렇게 하길래 해봤는데 소독이 되고 있는건지
사실 긴가민가했어요
아 저는 저기 저렇게 붙이고 했는데
저기 붙어있는 스티커 떼고 물에 끓이세요
나중에 물에 젖어서 찌꺼기 처럼 나오더라구요..망할🤦♀️
2단계: 생강 껍질까기
껍질 쉽게 벗겨지라고 물에 담궈놓았어요
깨끗하게 물로 씻고 껍질을 열심히 벗겨주었어요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마트에서 장을 볼 때 마늘은 다져서까지 파는데
생강도 당연히 깐 생강이 팔 줄 알았어요
저렇게 울퉁불퉁하게 생긴 걸 저는 깔 자신이 없었거든요
마트를 두 곳이나 갔는데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남자친구가 원래 안팔걸..?하더라구요. 속상
3단계: 레몬씻기
레몬을 베이킹 소다로 닦고 굵은 소금으로 박박 닦아줬어요
이게 닦이고 있는건지는 눈으로 안보이니까
깨끗해지고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씻었어요
작년은 내가 이렇게 블로그를 할거라고 생각을 못해서
사진이 없답니다🥶
4단계: 생강과 레몬 썰기
생강은 작게 썰어주고
레몬은 동그랗게 나름 얇게 썰려고 노력했어요그리고 레몬씨를 젓가락으로 하나하나 빼줬어요쓴 맛을 낸다 그랬나 암튼 빼줘야된다길래 빼줬어요
5단계: 유리병에 설탕과 레몬, 생강 넣기
유리병에 생강 조금 레몬 조금넣어서 한 겹 쌓고그 위에 설탕 솔솔솔솔 뿌려줬어요레몬이랑 생강이 어느정도 덮히도록!계속 이렇게 한 겹 한 겹 쌓았답니다.
열심히 하다가 설탕이 부족해서 편의점에 가서 더 사왔어요마트까지 또 가야하나 생각해서 조금 화가날뻔 했지만 다행이였어요 휴
짠
만들고 나니까 너무나 뿌으듯-!
남자친구에게 며칠 뒤에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해주었어요
고마워하니까 더더 기분이 좋더라구요
남자 친구가 일했던 매장에 가져가서 다른 직원들은 안주고
실장님만 한 잔 나누어 줬대요!불안해서 맛이 어떠냐구 오빠한테 꼬치꼬치 캐물었더니정말 맛있다구 이야기해줬어요!맛 없는데 그냥 맛있다고 해주는거 아니냐고 그러니까내 실력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해줬어요레몬차인데 은은하게 생강맛이 난다고 하더라구요실장님은 건강해지는 맛이라고 하셨구요🙄
레몬생강청은 요리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그냥 유리병에 설탕 넣으면 되는거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처음 이것 저것 찾아보고 혼자 부엌에서 재료 씻고 껍질 벗기면서 손질했던 날이랍니다ㅜㅜ누군가에게 해주는 기쁨도 알게 된 날이고!부엌에서 이것저것하는게 귀찮다고만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재밌었어요너무 의미부여하는 것 같지만나만 뿌듯했으면 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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