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괴로웠던 시험기간
벼락치기를 하려니 마음도 조급하고
정말 밥 먹을 시간도 없었다
미리미리 할 걸..
시간 없어서 안 먹으려다가 결국 배고파서 늦게 먹게 된다..
배고파서 저녁을 먹으려고 하는 그때
어제 엄마가 바지락 칼국수를 해 먹으라고 한 이야기가 생각났다
대충 레시피를 들었지만 불안한 나는 유튜브로 조금 더 찾아봤지만
이것저것 찾아보고 재료를 풍성하게 준비해서 할 시간도 없어서
그냥 대충 하기로 했다
처음으로 유튜브와 함께 요리하지 않았다
준비물
바지락, 칼국수 면, 멸치가루, 애호박, 다진 마늘, 양파
1단계: 바지락 해감하기
엄마가 30분 정도 해감하라고 하면 좋다고 했지만
안 해도 된다길래 흐르는 물에 바락바락 씻고
그냥 재료 준비하면서 5분? 정도만 물에 담가놓았다
사실 해감이 뭔지 왜 하는 건지도 모름
2단계: 재료 손질하기
당근도 있었지만 싫어해서
집에 굴러다니는 양파와 애호박만 썰어준다
3단계: 끓는 물에 멸치가루 넣어주기
냄비에 물을 받고 끓으면 멸치가루를 넣어주었다.
물은 라면 끓일 때 보다 좀 더 많이 넣어준다.
멸치가루는 어느 정도 넣어주는지 몰라서
한 숟가락만 넣어주었다.
4단계: 바지락 잠깐 넣어주기
바지락을 넣어주고 끓여준다
바지락이 어느정도 입을 벌릴 정도로만 넣어주고
다시 빼준다
바지락을 빼고 국물을 한 입 먹어보았는데 바지락의 맛이 살짝 느껴져서 신기했다
근데 너무 밍밍해서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끓으면 괜찮겠지.. 하며 외면했다.
5단계: 다진 마늘 넣어주기
양은 몰라서 한 숟가락 넣어주었다.
6단계: 채소 넣어주기
애호박과 양파를 넣어준다
7단계
유튜브에서 씻길래 씻어주었는데 이런 꼴이 되었다.
전분가루를 씻어주어야 되는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엄마가 씻었는데 끊어지길래 씻지 말라고 얘기했는데
내가 못 들었다😥
8단계: 울지 않고 면도 넣어준다
울지않고 일단 넣어준다
포기하지 않고 일단 붙지 말라고 휘저어 준다
얘는 또 왜 이렇게 거품이 올라오는 걸까
불이 세서 이러는 건가 싶어서 불을 껐다가 켜보아도 이렇게 거품이 올라온다..
그래서 일단 기분 나쁜 거품을 걷어보았더니 괜찮아졌다
거품이 문제였나 보다...?
9단계: 바지락도 넣어주기
면이 좀 익었을 때 바지락도 넣어준다
바지락은 많이 끓이는 건 아닌가 보다..?
맛을 보았는데 정말 해산물 맛난 맹물이어서
급하게 국간장 한 숟가락 넣어주었다
조금 끓여주면
완성!
바지락으로 끊어진 면을 급하게 가려본다
면이 끊어진 게 속상해서
그릇에 담을까 그냥 냄비에 대충 먹을까를 나름 오래 고민했다
그래도 열심히 한 건데 싶어서 그릇에 담아준다
처음 먹을 때는 숟가락으로 먹기에는 길어서
젓가락으로 먹는데
나중에는 정말 숟가락으로 퍼먹었다
면만 이렇게 끊어졌을 뿐
맛은 정말 만족이었다
이런 실패를 통해 배웠다고 생각하자.. 주룩
칼국수 면은 씻으면 안 되는구나...
친구한테 이야기하니까
밀가루 반죽을 면으로 잘라놓았는데
그걸 물에 담가버리니까 잘리는 거라며 엉엉
나만 몰랐다 나만 몰랐어
열심히 만들다 보니 시간이 꽤 지나서
마음이 조급해져서 후르르륵 먹고
다시 공부하러 갔다고...
누가 보면 명문대 모범생인 줄 알겠네
그저 벼락치기하느라 마음 급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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